지난1일 2만2323원까지 올라…일시적 현장, 9월께 안정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향긋한 쑥 향으로 매운탕과 무침, 회, 튀김요리 등에 자주 활용되는 쑥갓 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4일 '쑥갓(4㎏상자ㆍ상)'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1만2154원으로 7월 평균 도매가격 대비 60%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 8337원(4㎏상자ㆍ상)이던 쑥갓 가격은 9일 1만원대를 넘긴 뒤 6000~7000원대를 유지하다 29일 다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돌입한 지난 1일에는 2만2323원까지 치솟았다.
쑥갓 가격의 급등세는 출하량 감소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 수확기가 4~6월, 9~10월인 관계로 7~8월엔 출하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쑥갓의 평균 도매가격은 7월5일 5744원에서 19일 3만2417원으로 464%나 올랐다가 8월부터 9월 말까지 1만1000~1만3000원 선을 유지했다.
쑥갓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쑥갓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에서는 쑥갓 한 단이 6월 1200원에서 지난달 1300원으로 100원 올랐다.
박성모 롯데마트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주 수확기인 9월이 되면 쑥갓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매해 여름철마다 가격이 급등하는 관계로 지역에 따라 매운탕에 쑥갓 대신 미나리 등을 넣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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