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사이판 해외여행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제주항공은 10월1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1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과 복수 운항 체제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사이판 여행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원래 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의 단독 노선이었으나 제주항공의 취항에 따라 복수 운항 체제가 형성된다.
대한항공은 미국 9?11테러 이후 관광경기 위축과 고유가에 따른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03년 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어 미국 국적 다이내믹에어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 출발 기준 약 50여 편의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취항 중이던 괌 노선에 진출한 뒤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사이판 노선의 여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괌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괌을 찾은 우리나라 여행객은 지난해 24만5400여명으로 2008년 11만여명보다 14만5400여명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17% 수준의 성장률이다.
특히 지난해 괌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2012년 9월 제주항공이 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경쟁 체제가 마련되면서 여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독점노선이었던 사이판은 성장률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11만1100여명이던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3만9900여명으로 늘어났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4.7%로 괌의 3분의1 수준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이판을 찾는 여행객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단독운항으로 인한 상품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여전히 쉽게 선택을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마했다.
이어 "제주항공의 취항이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경쟁에 따른 합리적 가격대 형성 등 소비자 편익이 크게 확대 또는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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