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4일 SK텔레콤에 대해 3분기 실적 호전 지속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금리 하락으로 투자가들의 배당 투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 배당주로 자리 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규제 정책 변화에 따른 긍정적 영향, 자회사 보유 가치 재조명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0.1%, 7% 증가한 5461억원과 4985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지만 확실히 전분기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평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 매출(ARPU)이 전분기비 2.0% 성장하고, 전분기비 신규 가입자수가 30% 감소해 마케팅비용이 25%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투자가들의 SK텔레콤에 대한 실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와는 달리 3분기에는 영업일수가 길어 ARPU는 호조 양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마케팅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2분기대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마케팅비용이 2분기대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월 방통위가 전체 회의를 열어 시장 과열 주도 사업자 처벌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8월까지도 통신사의 정부 눈치 보기가 심할 것으로 보이며, 10월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판매점 사전 등록제, 판매장려금 분리 공시제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게릴라성 불법 보조금 살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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