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월에도 20만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에 다소 미치지는 못 했지만 1997년 이후 가장 꾸준한 일자리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0만9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23만개보다 적었다. 6월 29만8000개에 비해서도 큰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6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일자리를 늘리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6개월 연속 20만개 일자리 증가는 1997년 이후 처음이다.
노동부는 5월과 6월 일자리 증가 개수도 당초 발표보다 상향조정했다. 6월 일자리 증가 개수는 당초 발표된 28만8000개보다 1만개 많은 29만8000개로 상향조정됐다. 5월 일자리 증가 개수도 22만4000개에서 22만9000개로 상향조정했다.
7월까지 올해 월 평균 일자리 증가 개수는 23만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만4000개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19%나 늘어난 수준이다.
주요 분야에서 모두 7월 일자리가 늘었다. 건설 부문에서 2만2000개, 제조업 부문에서 4만7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7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6.2%로 집계됐다.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월가에서는 6월과 동일한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7월 노동시장 참여율이 62.9%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구직자가 늘면서 실업률이 올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1센트 올라 24.45달러로 집계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에 비해 2.0% 인상됐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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