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분양시장은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장마철과 휴가시즌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휴가시즌이 마무리되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는 건설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전망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8~9월 전국 78곳에서 총 6만5754가구 중 5만9112가구(오피스텔 포함, 임대제외)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34곳 2만2604가구(38.2%), 지방에서는 44곳 3만6508가구(61.8%)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5842가구, 26.8%)가 분양돼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경남(8298가구, 14.0%), 세종(8140가구, 13.8%), 서울(6762가구, 11.4%), 부산(5588가구, 9.5%) 순이다. 인천지역은 부동산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분양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와 강남 재건축, 동탄신도시 등의 분양물량이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이 8월에 1137가구, GS건설은 9월에 517가구를 분양한다.
또 강남불패신화를 재현하고 있는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분양물량은 2곳에서 27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개발호재가 풍부한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가 740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청약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부산 대구의 분양물량을 눈여겨볼만하다. 부산에서는 금강주택이 부산지하철2호선 개금역 초역세권아파트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 679가구를 분양한다.
또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레저ㆍ휴양 복합단지 ‘엘시티’는 부산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3.3㎡당 2500만~3000만원 선)로 책정될 예정이어서 분양성패가 주목된다.
지방의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에서는 4곳에서 2384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는 올해(1만4681가구)와 내년(1만6346가구)에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에 있어 분양시장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9월에만 8140가구가 분양되면서 공급과잉현상도 우려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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