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든 책임을 안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전 8시부터 두 대표가 모처에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가졌다"면서 "김 대표는 혼자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안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대표가 동반 퇴진 의사를 밝힌 데는 안 대표가 김 대표에게만 책임을 지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가 함께 물러난다면 김·안 공동대표 체제는 통합 신당 창당 후 4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현재 사퇴 대상 범위는 불명확한 상황이다. 두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 총사퇴로 이어질 경우에는 당헌에 따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조기 전당대회 등 요구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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