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합병 시너지 효과…해외수주와 신시장 발굴이 영향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2014 시공평가능력에서 처음으로 톱(Top)10에 진입했다. 창립 40주년만이다. 작년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빛을 발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토목건축공사업에서 3조2139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4위에서 무려 44계단이나 점프했다.
지난해 시평 13위인 현대엠코와의 합병이 주효했다. 지난해 4월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자본금과 매출액 증가로 경영평가ㆍ기술능력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회사의 통합매출만 6조원에 달한다. 특히 두 회사의 합병은 건축과 플랜트ㆍ설계 기술력과 시공 분야의 장점이 합쳐지면서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이는 수주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선 해외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합병 후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사업을 발굴해 총 40억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고 총 50억달러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사업에 대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해외수주도 늘었다. 지난 24일 기준 해외건설협회 실적은 37억달러로 전년 동기 12억달러보다 3배가 증가했다. 알제리 비스크라 지젤 복합화력발전소,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필리핀 TVI 석탄화력발전소 등의 사업권을 확보했다.
국내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분양 성공도 잇따르고 있다. 합병 발표 이후 실시한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2월분양ㆍ970가구)와 다구 북죽곡 에모타운 더 솔레뉴(3월분양ㆍ1096가구)가 모두 100% 계약 체결을 끝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4월 현대엠코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반영돼 10위권에 진입하게 됐다"며 "특히 회사 규모 확대에 따른 국내외 수주 확대와우량한 재무상태 등이 이번 10대 건설사로의 진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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