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손흥민의(22) 절친한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인 카림 벨라라비(24)가 상암벌에서 빛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벨라라비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LG전자 초정 바이엘 04 레버쿠젠 코리아투어 2014'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벨라라비는 전반 5분 손흥민의 전개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옆 그물을 때려 FC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벨라라비는 전개패스로 하칸 찰하놀루(20)의 슈팅을 돕기도 했다.
전반 23분 벨라라비는 중원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 수비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전반 24분에 일을 냈다. 벌칙구역 왼쪽 바깥에서 공을 이어 받아 드리블을 하다 오른발로 반대쪽 구석을 향해 슈팅을 한 것. 벨라라비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FC서울의 유상훈(25)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전반 29분에는 짧은 패스로 손흥민의 골을 도울뻔 했다. 전반 31분에는 코너킥을 정확하게 발에 맞추는 등 물오른 몸상태를 선보였다. 벨라라비는 전반 36분 FC서울 수비수 세 명을 달고 뛰며 휘젓기도 했다.
독일 U-21 청소년대표로 뽑히며 재능을 인정받은 벨라라비는 2011년 레버쿠젠에 입단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해 지난해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됐다. 지난시즌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뛰며 스무 경기에서 세 골과 도움 네 개를 올리는 활약을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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