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주재 세종시지원위 개최…방재청은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를 열어 투자유치방안, 도시개발계획, 정부부처 이전에 따른 행정효율화 추진현황 등 세종시의 당면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안전행정부는 3단계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과 관련, 법제처, 국세청, 권익위 등 4개 부처가 이전할 예정이며 소속기관을 포함해 이전인원은 현원기준으로 약 268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행부는 정부세종청사 3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오는 11월 5일 이후 새집증후군 유해물질 최소화를 위한 환기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12일부터 12월 26일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이전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다만 조직개편 대상인 소방방재청은 직제 확정 이후 이전시기 등 세부이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정지역(4생활권)에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을 집적화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완료 이후 지속적인 도시성장을 견인할 미래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4생활권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입주기업의 세제지원을 유도하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중심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창조형 캠퍼스타운'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집적화 단지를 마련해 이전부처 소속 공공기관과 협회, 단체 등의 유치를 더욱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예정지역 주거단지의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디자인 및 스카이라인 개선을 위해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 보다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토록 하고, 상업용지 공급시 블록을 지정해 건축디자인 등에 자문받고록하는 블록아키텍트(Block Architect) 자문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철도연구개발파크를 조성하고 미래·첨단산업단지 등에 유망기업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 지역발전방안을 공동으로 수립하고 국내외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행복청 등 관계기관과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세종시 중장기적 발전방안 보완(안)도 이날 위원회를 통해 확정됐다. 보완안은 세종시의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창조형 캠퍼스타운 등 도시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인구의 조속한 유입·정착을 위해 정주·교육환경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 녹색교통, 안전 등 선진 행정중심지로서의 도시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도 제안했다. 국조실은 관계 소관기관을 대상으로 보완안의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매년 세종시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국무총리와 세종특별자치시간에 성과관리협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자족기능 확충과 도시발전의 밑그림인 '세종시 중장기적 발전방안 보완(안)'등을 심의·확정했다.
정홍원 총리는 "세종시의 성공적 건설과 안정적 정착은 정부신뢰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민관의 지혜를 모아야한다"면서 "올해 말 3단계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시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해 도시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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