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미약품은 30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의 19.6% 규모인 365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863억원을 기록했지만 R&D 투자 집중에 따라 영업이익은 26.4% 감소한 84억원을, 순이익은 3.6% 줄어든 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퀀텀 프로젝트(당뇨신약)’인 주1회 인슐린(LAPSInsulin115) 및 월1회 제형의 GLP-1 계열 당뇨신약(LAPSCA-Exendin4), 세계 최초 주1회 복합 당뇨신약(LAPSInsulin combo) 등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 타깃 3세대 표적항암제 등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국내개발 항암신약으로는 최초로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폐암신약인 HM61713의 임상1,2상 결과를 구연 발표했으며 ADA(미국당뇨학회)에서는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메디락(정장제) 등 주요 제품이 고성장했고 낙소졸(소염진통제), 플루테롤(흡입형 천식치료제), 수바스트(고지혈증치료제) 등 신제품이 매출확대에 기여했다.
리베이트 투아웃제가본격 시행되는 하반기에는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CP 인증을 획득한 차별화된 영업력이 매출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MSD와 체결한 쌍방향 코프로모션(9품목)과 노바티스와 공동판매하는 DPP-4계열 당뇨신약 '가브스' 등 오리지널 제품의 가세로 매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에는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한 해외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됐으나 한미약품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전략적 비용관리로 효율적 R&D 투자를 실현하고, 디테일 중심의 지식영업과 완제의약품 수출 확대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위축된 중국 제약시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0.2% 성장한 2억3147만 위안을,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569만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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