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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삼선동 장수마을, 한국의 산토리니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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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30일 성곽마을 보존 위한 장수마을 집수리지원 사업설명회 연다...2014년 20개 동 지원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한양성곽과 삼선공원 사이 경사지에 300여 채의 집들이 옹기종기 터를 잡고 있는 성북구 삼선동1가 200번지 일대.


성곽마을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 곳은 성북구의 자랑 ‘장수마을’이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장수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집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구는 30일 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9일 장수마을 집수리지원 사업 선정위원회 결과 1차로 선정된 7동의 건물주와 계약 공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 설명회는 삼선동 한성경로당 2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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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마을은 2004년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해 슬럼화가 진행돼 가던 중 2008년부터 다양한 마을가꾸기 사업이 주민의 손으로 이루어지면서 성북구의 마을만들기 선도지역이 됐다.


더욱이 지난해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시작돼 도로와 골목의 계단이 정비되고 주민사랑방, 마을박물관, 도시가스 설치 등 장수마을에 많은 변화가 잇따랐다.


그러나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개발규제가 있는 지역 특성상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으며 집수리를 할 정도의 경제적 여건이 되는 주민들이 많지 않아 자발적인 집수리만으로는 활발한 주거환경개선 작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한양도성과 어울리는 성곽마을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규제지역 주민보상차원에서 2013년 ‘집수리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지원금액은 공사비 50%로 최대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나 ▲경관 가이드라인 준수 ▲주민협정안 동의 ▲전문가 승인 ▲4년간 세입자 임대료 인상 제한 등 지원 조건을 따라야 한다.


김영배 구청장은 “2008년부터 달려온 장수마을의 마을만들기를 통해 주민 스스로 많은 것을 해냈고 많은 지원도 있었다. 한양도성과 어울리면서도 장수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잘 살려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마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북구의 ‘마을만들기’는 이제 시작이며 그리스 산토리니도 부럽지 않은 ‘장수마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10개 동에 총 1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20개 동, 총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집수리 선정위원회’를 열어 1차로 7개 동을 선정, 6350만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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