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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세월호' 마식령에서 北중학생 50여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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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세월호' 마식령에서 北중학생 50여명 참변 북한판 세월호 참사.마식령 버스 추락(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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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북한판 세월호 참사, 사고로 악명높은 '마식령'에서 북한 중학생 50여명 '참변'

지난 5월 24일 '김정일의 모교'인 평양 제1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 명이 탄 관광버스가 강원도 마식령에서 굴러 떨어져 모두 숨졌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2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북한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이 중학교('김정일 모교'인 평양 제 1중학교) 학생들은 강원도 원산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이하 송도원 야영소) 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사고 장소는 경사가 가파른 강원 법동군 평양∼원산고속도로의 우회로인 마식령 옛 도로 오르막 구간으로 알려졌다.


송도원 야영소는 김정은이 올해 들어 준공식을 전후해 네 차례나 찾을 정도로 특별히 관심을 쏟던 시설이다. 또한 매년 사회주의 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7월에 2~3주 일정으로 국제캠프를 운영해 왔다.


또한 북한은 야영소 재개장을 세월호 참사를 비난하는 데도 활용했다. 재개장 직후 북한 당국은 조선 중앙방송과 노동신문을 동원해 남한을 '지옥'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직후 북한은 군과 보위부 등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외부에 소식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입단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북한 군 고위부의 철저한 입단속이 그동안 남한의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차례 비난한 사실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고로 숨진 학생들은 만 13세로 북한 고위급 간부 자녀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있는 평양 제1중학교는 김정일이 나온 '남산고급중학교'의 후신으로 북한에서 최고의 수재들이 입학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지난 5월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11일 만에 전해진 어린 중학생들의 참변 소식이라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직 후 평양 시내 민심이 뒤숭숭해졌다고 한다.


이에 앞서 북한 소식통은 "지난 1월 19일에도 마식령에서는 스키장으로 향하던 평양시민 30여 명이 버스 추락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마식령에는 길이 4km 이상의 '무지개동굴' 등 터널 3개가 뚫려 있으나 잦은 붕괴 사고로 막혀 차량들이 옛 고갯길로 자주 우회하는 곳이다. 또한 이 구간의 도로 폭은 차량 두 대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좁고 도로 바깥쪽에는 가드레일도 없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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