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크라이나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반군의 미사일 파편에 맞은 뒤 급격한 감압현상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안드레이 리센코 대변인은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의 비행기록장치 데이터 해독 진행상황과 관련 이 같이 전했다.
리센코 대변인은 "여객기 근처에서 폭발한 미사일 파편들이 동체에 구멍을 뚫었고, 이후 여객기가 급격히 압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높은 고도의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릴 경우 치명적인 감압현상 때문에 조각이 날 수 있다.
MH17편의 비행기록장치는 현재 영국에서 해독 중이다.
기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MH17편이 친러시아 반군이 발사한 SA-11 지대공 미사일(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해왔다. SA-11 미사일은 장착된 탄두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하면서 수많은 파편을 날려보낸다.
반면 러시아는 MH17편이 우크라이나 전투기 Su-25가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에 의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반군이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SA-11 미사일을 발사했다고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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