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참사와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은 러시아를 말레이기 피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자국 국경검문소 2곳으로 OSCE 사찰단을 초청한 사실을 알리며 미국은 OSCE의 활동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를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등의 미국 측 주장을 반박하면서 OSCE 사찰단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에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그러들지 않는 중상 캠페인으로 판단할 때 미국이 대외정책에서 공개적 거짓말에 점점 더 의존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확보한 정보에 근거할 때 여객기 격추 사건의 책임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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