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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실적, 선방한 2분기…3분기로 쏠리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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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선방…신차 효과·중국 판매 호조, 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주들이 2분기 원화 강세 기조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발표하자 3분기 실적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만 유지해준다면 신차 효과와 중국 판매 호조로 3분기 이후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완성차업체와 주요 부품주는 지난 24~25일 이틀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조7526억원, 2조8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13.3%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23조3967억원·영업이익 2조1920억원)도 하회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원화절상으로 매출액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수익성 방어능력은 시장 우려 대비 양호했다”며 “하반기에는 LF 쏘나타의 글로벌 론칭, 해외공장 증설 가시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확충 등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기아차도 2분기 매출액 12조544억원, 영업이익 76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1.7% 하락한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낮아진 시장 눈높이(매출액 12조7789억원·영업이익 8274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부진하지 않았다. 김형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크게 하락한 것은 원·달러 환율이 8% 절상된 데 비해 연결대상 2분기 리테일판매 증가가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품주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완성차보다 원화 강세 피해를 덜 받는 모습이었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280억원, 74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1.7% 증가했다. 현대위아도 각각 1조9305억원, 1464억원으로 4.5%, 11.1% 확대된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원화절상 영향이 줄어들 3분기에는 완성차 업체와 차 부품업체 모두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1조4051억원, 1조9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성장, 3.6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7110억원, 7045억원으로 0.66%, 1.19% 증가가 점쳐졌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는 원화절상 영향이 적었던 만큼 더욱 선방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액 8조8160억원, 영업이익 7346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5%, 7.7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위아는 3분기 1조8088억원, 1384억원으로 각각 6.91% 증가하고 0.62% 감소가 예상됐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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