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사들이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공인인증서 외에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을 폐지했지만 한동안 본인 인증 방식으로 공인인증서 사용이 계속돼 이를 시정하기로 한 것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카드사 사장단 회의 이후 ARS 인증에 대한 작업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ARS 인증은 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하려는 고객이 결제 승인을 요청하면 전화가 걸려오고 이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삼성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올해 8월부터 ARS 인증을 사용한다. 신한카드도 ARS 인증 방식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ARS 인증을 포함해 근거리 통신망(NFC)방식을 활용한 IC카드 접촉 방식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수 있는 인증 방식 개발이 미흡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본인 인증 방식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공인인증서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반쪽자리 대책"이라며 "공인인증서를 제외하고 서로 다른 인증 방법을 요구하면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으로 이날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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