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장관 "군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없다" 기본입장 되풀이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군위안부와 관련한 공개사과와 책임인정 등을 요구한 유엔의 권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기본적 입장과 대처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했음에도 충분히 이해받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유엔 위원회의 권고가) 구속력은 없지만 관계 부처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일본의 시민·정치 자유규약 이행사항 심사에 대한 최종견해 발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인권침해) 책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인정과 공개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공개적인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스가 장관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해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에서 각의(국무회의) 결정한 내용이 있다"며 "자료에는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인식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 "일본과 한국에는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럴수록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조건 없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는 우리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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