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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서 깬 기업들, 실적도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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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OCI 등 2분기 개선 기업들 "3분기에도 선전할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주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불황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6조7035억원, 영업이익이 7% 감소한 83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8000억원)를 4.8% 상회한 수준이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 대비 39원 급락해 환율로만 t당 2만5000원 이상의 수출가격 하락요인이 존재했음을 감안하면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연초 이후 동아시아 철강시황 부진이 2분기까지 지속됐음에도 본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올해 3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예상돼 철강업종 중 실적 방향성이 가장 좋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환율 하락 수혜와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 요인이 극대화돼 실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업황 부진에 고전했던 OCI도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OCI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7569억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3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강세와 석유화학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2분기 연속 개선됐다”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폴리실리콘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고 여름철 성수기 전력요금 적용으로 원가 상승이 예상되나 중국 수요 증가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예상돼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S-Oil은 업황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S-Oil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2분기보다 6.4% 증가한 7조41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5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형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의 의미있는 회복은 단기간에 기대하기 힘들고 윤활기율 마진도 2분기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3분기 계획된 신규설비 영향으로 올해 추가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환율이나 유가 영향을 제거한다 하더라도 실적 회복은 미미할 것”이라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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