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엘리트축구·생활체육축구 단체 통합 추진

한국대표팀은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0대1로 패배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국내리그 경쟁력 저하, 국민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축구행정 등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 축구의 중흥을 위해 '한국 축구 혁신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엘리트축구와 생활체육축구 단체가 분리돼 있다. 이는 그동안 축구 저변 확대와 효율적인 축구 발전을 제한했다. 대한축구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는 양 단체를 통합해 ‘1종목 1단체(One sports One federation)’를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통합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소수의 대의원이 협회장을 선출하는 현재의 단체장 선거제도를 재편하고 회장 선거인단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업을 제대로 수행하며 운동하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학원축구시스템에서 클럽축구시스템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TF에는 문체부,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물론 국민생활체육전국축구연합회, 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개발원 등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모든 축구 유관 기관이 참여한다. 이용수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과 교수, 채재성 동국대 체육학과 교수, 백일영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TF에서는 엘리트축구와 생활체육축구 단체 통합 방안 및 축구협회장 선거제도 개선 등 축구행정 선진화 방안 이외에도 ▶남녀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와 클럽시스템의 확대(학원축구에서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스포츠클럽축구로의 패러다임 전환) ▶케이(K)-리그 활성화 ▶여자축구 활성화 ▶동호인 축구클럽 활성화를 통한 축구 저변 확대 ▶한국축구산업의 확대와 축구문화 확산 등 단기적, 임시적 처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축구 중흥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TF는 또 다양한 의제 발굴과 충분한 논의, 공론화를 통해 한국축구 선진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토론회,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연말 (가칭)한국축구혁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혁신 방안에 포함된 정책은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법령·규정 개정, 사업화 및 예산 반영 등을 통해 신속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