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의정부고 졸업사진 검열 논란, 학교·학생 합의 "퍼포먼스는 계속된다"
경기 의정부고등학교에서 졸업사진과 관련한 '검열' 논란이 학교와 학생 양측의 합의로 탈 없이 마무리됐다.
24일 의정부고 관계자에 따르면 박모 교장이 고3 학생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졸업 앨범에 손대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검열위원회 설치 역시 "학생자치회에 맡기겠다,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학생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고모 교감 또한 "애정 어린 마음으로 졸업앨범을 잘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노출이 지나치거나 표현 수위가 거친 사진을 일부 걸러내고 앨범에 수록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앞으로는 졸업사진 촬영 이전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사진 수위에 관한 규정을 정하면 학교 측은 이를 가정통신문으로 만들어 가정에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앨범에 수록할 수 있게 됐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고3 학생들이 찍은 패러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중 특히 '추사랑' '고승덕' '박찬호' '알파카'를 패러디한 사진이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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