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유류품 육포·검은콩·스쿠알렌 "마지막 끼니였다"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의 상의 주머니에서 검은콩 20알과 먹다 남은 육포가 발견돼 유 전 회장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유병언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서 2.5㎞ 떨어진 매실밭에서 유 전 회장의 시신과 함께 육포와 스쿠알렌이 발견됐다.
앞서 순천경찰서는 경찰이 지난 5월 25일 송치재 별장을 급습한 후 유 전 회장이 급하게 별장을 나와 산길로 도피한 것 같다고 추정한 바 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내복과 두꺼운 겨울 외투는 산속의 낮은 새벽 기온에 대비하기 위한 옷차림이고, 함께 발견된 비료포대 역시 쪽잠을 자기 위해 도피 중 급하게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숨진 유병언의 상의 주머니에서 나온 검은콩 20알과 먹다 남은 육포로 미뤄보면 급하게 끼니를 때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현장에서는 빈 스쿠알렌 병 1개와 빈 막걸리병 1개, 빈 소주병 2개, 천 가방 1개, 직사각형 돋보기 등이 함께 발견됐다.
이어 경찰은 24일 오전 10시께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 전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 전 회장이 은신해있던 별장 2층의 밀실 공간에서 2개의 돈가방을 발견했다. 한 곳에는 현금 8억3000만원이, 다른 한 곳에는 미화 16만불(약 1억 6400만원)이 나뉘어 담겨 있었다.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도 함께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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