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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 첫차 구매족 충성도 높여라"…묘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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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대상 신용정보 무료 제공…고급모델 잠재고객 '브랜드충성도' 높이는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이현주 기자]현대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이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첫차로 선택한 미국 사회초년생들만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나선다. 엔트리 모델에서 향후 고급 모델로 구매가 이어질 잠재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4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현대차금융(HMF), 기아차금융(KMF)은 올해 10월께부터 현대기아차를 할부로 구입하는 대학ㆍ대학원 졸업생을 상대로 미국 자동차업계 최초로 '피코 스코어(FICO SCORE)'라는 신용정보를 무료로 공개한다.

피코 스코어란 미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개인 신용등급 지수다. 주로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정교하게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융회사들은 이를 근거로 대출자들이 적용받는 금리와 할부방식을 결정한다. 개인고객들이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첫차로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선택한 사회초년생들이 다음 차량을 구매하기까지 재무 설계를 용이하고, 전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업계 최초로 피코 스코어를 분기별로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의 이번 신용정보 서비스 무료 제공 결정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딩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저렴한 엔트리 모델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사회초년생들의 재정능력을 키워 상위 세그먼트 차량을 구매할 때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다시 선택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던 프리미엄' 선언 후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 중인 현대차는 올해부터 전 세계 딜러점에 신규 딜러 시설 표준인 '글로벌 딜러십 스페이스 아이덴티티(GDSI)'를 적용해 차량 전시장과 고객 서비스 시설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등 고급 브랜딩 전략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자동차는 대학 및 대학원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장 큰 구매 자산"이라며 "이번 신용정보 공개는 첫차로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선택한 고객들에게 현명한 재무 설계의 기회를 제공, 향후 상위 세그먼트 차량을 구매할 때 다시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선택하게 하는 충성도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용정보 무료 공개 서비스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미국 내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들을 유인, 미국 내 정체된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66만1847대를 판매해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상반기보다 1만6471대 더 팔았지만 점유율은 8.1%로 정체 상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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