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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먹은 흑염소가 양고기거나 값싼 호주산이라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성남=이영규 기자] 여름철 인기 보양식 흑염소 요리가 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도내 흑염소 취급업소 177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해 원산지 위반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41개 업소를 적발했다.

염소 전골과 수육 등을 판매하는 A업소는 염소고기 원산지를 국내산과 호주산으로 표기해 놓고 실제 손님상에는 값싼 호주산 염소고기 1021kg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B업소는 가격이 싼 호주산 양을 흑염소로 둔갑시켜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해오다 이번 단속에서 덜미를 잡혔다. 수입산 양은 1kg당 7900원으로 수입산 염소(1만원), 국내산 흑염소(3만원)에 비해 훨씬 싸다.

흑염소 회를 판매하는 C업소는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도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 업소는 호주산 염소를 국내산으로 속이고, 심지어 양을 흑염소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 유형별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이 원산지 거짓표시 13곳, 원산지 미표시 8곳, 기타11 곳 등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품위생법 위반인 영업자준수사항 위반 2곳, 기타 7곳 등이었다.


이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흑염소 국내산ㆍ호주산으로 표시해 놓고 단속 회피용으로 구입한 국내산 흑염소는 냉동고에 보관하고 실제로는 호주산 염소고기만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양과 흑염소는 조리했을 경우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데다 맛도 비슷한 점을 노렸다고 도 특사경은 설명했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41곳 중 18곳은 추가 수사 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23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최근 국내산 흑염소가격이 상승하면서 흑염소 취급업소가 국내산을 사용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염소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특히 대장균, 식중독균에 감염된 흑염소를 회로 먹으면 복통, 설사, 구토, 고열로 고통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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