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신규수주 기대치와 마진 개선폭을 낮췄지만 하반기 상사 부문 이익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2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1453억원, 순이익은 134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전망치 대비 영업이익은 10.6% 하회했고 순이익은 19.7% 상회했다. 컨센서스 대비로는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 7.7%, 3.7% 하회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하회의 원인은 2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예상대로 전분기 대비 16% 가량 빠르게 상승했지만 영업이익률이 당사 예상치 2.2%보다 하회하는 2.0%에 그친 데에 기인한다"면서도 "영업 외 이익에서 일회성 항목으로 온타리오 태양광 지분 매각익 (700억원)과 대구 지하철 등 과징금 2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우려했던 꾸라야 발전플랜트 공기지연 관련 손실 인식은 없었다고 했다.
건설 매출 급증에 따른 영업이익(OP) 마진은 개선세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다소 더뎠으나 3분기 이후 로이힐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플랜트 부문에서 3개의 발전프로젝트의 본격 공정 진행으로 매출증가세와 마진 개선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건설 매출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21.9%, 15.5% 증가했다.
하반기 온타리오 프로젝트 관련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사부문 매출은 트레이딩 품목 효율화 작업 완료로 전분기 대비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과 온타리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수익 30억원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02%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오거나이징 수수료 수익과 온타리오 1단계 풍력발전 운영수익이 예상돼 온타리온 관련이익 약 460억원 가량이 상사부문에 인식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윤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7000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22조원 대비 다소 저조한 26%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신규수주 예상치를 20조6000억원에서 19조8000억원으로 낮추고, 상반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판관비율 예상치를 기존 5.0%, 4.7% 에서 5.1%, 4.9%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순이익 예상치는 각각 4.8%, 8.1% 하향조정했다"면서도 "SOTP 기준 기존 목표주가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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