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경기 과천시 상승률 0.431%로 시·군·구 중 최고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6월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15% 상승했다. 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경기 과천시가 한 달 새 0.431%나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15% 상승해 4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 대비 1.96%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13%, 지방권이 0.18% 올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종(0.38%), 대구(0.27%), 경북(0.22%), 제주(0.21%), 부산(0.20%), 경남(0.19%), 서울(0.18%), 광주(0.17%)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의 지가가 모두 오르며 전월보다 0.18%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연속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과천시가 한 달 새 0.431% 상승하며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원활한 사업진행과 과천화훼단지 투자유치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2006년 12월 0.467%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대구 달성군 0.408%, 경북 예천군 0.408%, 세종시 0.383%, 부산 수영구 0.351%의 순이었다.
반면 지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인천 부평구(-0.097%)로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청라지구, 송도국제도시 등 주변 지역의 공동주택 공급으로 인한 주거지역의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경기 용인 기흥구(-0.082%), 전남 목포(-0.072%), 대전 중구(-0.065%), 대전 동구(-0.052%) 등이 뒤따랐다.
전체 토지거래량은 19만9261필지(1억6011만4000㎡)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줄었다. 면적 기준으로는 0.3% 늘었다. 5월과 비교하면 각각 3.7%, 9.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제주에서만 거래량이 증가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7만8632필지(1억4946만6000㎡)로 1년 새 각각 8.4%, 3.3% 많아졌다. 순수토지란 건축물 부속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토지를 말하며, 면적 기준 6월 전체 토지거래량의 93.3%를 차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0.93%로 전년 동기 0.58%와 비교할 때 다소 높았다. 6개월 동안 지가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2.79%였다. 이어 제주(1.76%), 대구(1.41%), 서울(1.28%) 순이었다. 반면 대전은 0.48%로 가장 낮았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25만4000필지로, 최근 5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만5000필지로 가장 많았고 경남 12만필지, 서울 11만8000필지, 경북 11만2000필지로 나타났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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