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노비즈(기술혁신 중소기업)업계가 팬택의 빠른 정상화를 호소했다.
이노비즈협회(회장 성명기)는 23일 1만7000개 이노비즈 기업을 대표해 팬택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팬택이 정상화로 가는 과정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극심한 고통을 받는 곳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라며 "팬택의 550여개 협력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었고, 납품과 결제가 안 되면서 자금 순환이 막혀서 파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2·3차 협력업체로 악영향을 끼치게 되면 경제적 타격은 미뤄 짐작할 수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팬택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하고,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받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팬택의 정상화를 위한 고통 분담에 앞장서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중소기업 직원과 가족들은 월급 체납과 고용불안에 근심이 쌓여간다"고 호소했다.
이노비즈 업계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의 동반성장 실천도 요구했다. 협회는 "이동통신 3사가 적극적인 출자전환 수용을 통해 진정한 상생협력을 실현해주길 바란다"며 "채권단(산업은행 등)이 수용할 수 있는 워크아웃 방안을 수정 제시해주시길 바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노비즈 협회는 "팬택 550여개 협력업체 종사자 8만명의 일자리와 30만명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팬택의 워크아웃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며 "채권단과 정부 차원의 빠른 지원책 마련을 통해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노비즈 협회는 팬택의 부도는 협력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 발전, 나아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에까지 미치는 피해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 협력업체 8만 일자리와 30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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