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 "유병언 장남 대균씨 자수 가능성" …장례 절차 논의 필요
검찰이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4) 씨가 조만간 자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유대균씨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검찰 관계자는 "일단 유 씨의 장례 절차를 위해서라도 대균 씨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단 이번 주까지는 자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병언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유 전 회장의 변사체를 찾았다고 발표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특히 검찰은 사상 유례없는 두 달짜리 구속영장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영장을 무려 6개월이나 연장하며 유병언 검거 의지를 내비쳐 왔다.
더욱이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건 이미 지난달 6월 12일로 40일 전인 데다 사망시점은 그보다 더 빨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검찰은 수사의 칼날을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씨로 돌렸다.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지난 4월 19일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대균 씨에게도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고
일단 유 씨의 장례 절차를 위해서라도 대균 씨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단 이번 주까지는 자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주 안에 대균 씨가 자수하지 않을 경우 이른바 '패륜아'로 낙인찍고 총력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차남 유혁기(42) 씨에 대해서도 이미 미국으로 간 것으로 판단하고 인터폴을 통해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는 프랑스 파리의 한 고급 아파트에 숨어 있다가 지난 5월 27일 프랑스 현지 경찰에 체포됐고 차녀 상나(46)씨는 현재 미국이나 프랑스 두 나라 중 어딘가에 있으리라는 추측 속에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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