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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15일째, 사망자 6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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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15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 수가 5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1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수는 최소 565명, 부상자는 3600여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지상군을 투입하고 나서 발생한 사망자는 전체 희생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이날도 가자 내 70여 곳 이상을 타격했다.이에 가자 중심부 데이르엘발라 지역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도 포격 당했다.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의료진 등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병원측 관계자는 "포탄 12발이 병원 건물 3~4층 행정실과 중환자실, 수술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은 "대전차미사일이 병원 근처에 비축돼 있다는 조사가 있었고 목표물이 성공적으로 격파됐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하마스의) 잔인하고 체계적인 착취로 인해 발생한 불가피한 비극"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7명 이상이 숨져 총 25명에 달하는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2009년 가자지구 충돌 당시와 비교해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혈 사태가 계속되자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양국 간 휴전안을 제안했던 이집트는 다시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요구조건을 수용한 휴전 중재안을 검토하고 아랍연맹 등 국제사회는 양국이 휴전에 동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폭력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조건 없이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망자 수와 이스라엘인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양측의 휴전을 촉구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것을 지지했다. 하지만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에 인도적인 구호를 위한 자금 47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가자지구 사태 중재를 위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를 방문했다. 그는 오는 22일 반 총장을 비롯, 휴전 중재를 위한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국제사회의 휴전 성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평온하게 지키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군사 작전은 필요할 때까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도 "더는 물러설 수 없다"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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