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각종 금융현안과 제재건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7월말부터 8월초 사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수현 원장은 8월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최 금감원장은 멀리 가지 않고 가족과 함께 단출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바쁜 감독업무 중에도 재충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휴가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신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은 대부분 자택에 머물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휴가 중에도 급한 현안이 있을 경우 해당 임원 및 부서장들과 소통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장이 8월 초 휴가를 떠남에 따라 금감원 고위 임원 및 국장들도 8월 초ㆍ중반 휴가 계획을 잡고 있다. 감독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다만, 감독당국의 휴가일정 때문에 KB금융 및 KB국민은행에 대한 제재심의 일정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 감독당국 임원의 휴가가 집중돼 있어 24일 제재심이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이후 추가적인 논의가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오는 24일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추가 소명을 요구할 수도 있고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지난 17일 질의응답을 다 하지 못해 제재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24일 제재가 확정되지 않더라도 추가적인 소명절차를 진행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징계를 하겠다는 원칙과 일정에는 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TVㆍDTI완화 등 새 경제팀과의 정책 조율로 바쁜 한달을 보냈던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7월 마지막 주 여름휴가를 떠난다. 신 위원장은 주중 3일간 휴가를 내고 평소 좋아하던 등산을 하며 조용히 휴식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신 위원장 역시 후배들이 부담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차원에서 휴가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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