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SK하이닉스가 도시바가 기술침해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22일 오전 9시1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0원(0.2%) 상승한 5만600원을 기록 중이다. 소폭의 약세로 출발했으나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전일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1조111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구내용에는 도시바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기술정보 파기 및 이를 이용해 제조한 낸드 플래시 제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등의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SK하이닉스측은 "원고 청구 기각을 적극 주장해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도시바의 소송 제기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을 지극히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송의 재판 개시 시기는 3분기 말 또는 4분기 중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향후 3~4년 간 1심과 2심 등을 거칠 것"이라며 "재판 결과를 현 상황에서 가늠하긴 어렵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보더라도 3000억원 가량의 피해 금액이 산정돼 SK하이닉스의 펀드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접수된 소장의 내용은 이미 지난 3월 소송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예상됐으며 SK하이닉스가 실제로 해당 기술을 일본인 직원을 통해 입수했는지 그리고 실제 그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냈는지에 대한 증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SK하이닉스와 도시바가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2007년에 이미 크로스라이센스를 체결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손해배상 요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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