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못 한다면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하라"고 촉구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이 내일까지 결심하면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100일이 되는 24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수사권 문제는 내가 결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오전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에 전권을 부여하고 즉시 재가동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 대변인은 "이미 그동안 여야 TF가 별다른 진전을 만들지 못했는데, 설사 전권을 갖는다고 해도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주례회동)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법 통과를 위해 이날까지 8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고, 남윤인순·유은혜·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이틀째 단식에 돌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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