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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부실 '오토 론' 급증…파산해도 중고차 대출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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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1991년 직장을 잃고 파산을 신청한 로드니 더람씨는 사회보장제도에 의해 근근이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1만5197달러를 대출 받는데 성공했다. 미쓰비시 중고차 구입 비용이라고 하니 가능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실 '오토 론(Auto Loan)'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신용도가 낮아도 손쉽게 대출을 통해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무분별한 중고차 담보대출 실태를 보도했다.

금융기관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중고차 담보 대출을 늘리면서 대출금 미상환자, 재산 압류자 등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 대한 대출은 5년 동안 130% 증가했다. 대출금액도 담보물인 자동차 가치의 2배를 넘는 경우가 허다했다.


중고자동차 딜러들은 저신용자의 지불 능력을 조작하는 방법 등으로 이들의 대출을 돕는다. 금융기관은 저신용자들에게 대출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최고 연 23%의 고금리를 챙긴다.

금융기관들은 부실 자동차 대출을 복잡한 모양의 채권으로 바꿔 보험회사, 뮤추얼펀드, 공공연기금 등에 판매한다. 금융위기 이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했던 것과 같은 양상이다.


문제는 저신용자들이 빌린 돈으로 중고차를 구입한 이후 대출금은 물론이고 이자도 내지 못해 자동차를 압류 당하고 금융기관들로 부터 자금 상환 압박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금융기관들도 저신용자들에게 고금리에 대출금을 지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부실 대출 리스크가 높아져 손실을 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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