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고국원정길에서 공식대회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는데….
20일 제주도 오라골프장(파72ㆍ6522야드)에서 속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 3번홀(파3)에서 짜릿함을 맛봤다. 175야드 거리에서 6번 아이언 샷이 그대로 홀인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6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지만 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오히려 이채다.
박인비는 "초반에는 카메라도 많았는데 마침 아무도 없던 3번홀에서 홀인원이 나왔다"며 "걸려 있는 홀인원 상품도 없었다"고 너스레를 곁들였다.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5오버파로 자멸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기회를 놓친 박인비에게는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는 행운의 상징이 됐다. 버디 4개(보기 1개)를 더해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 동력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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