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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매킬로이 "금요일의 저주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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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서도 6언더파 '징크스 안녕', 더스틴 존슨 4타 차 2위서 힘겨운 추격전

[디오픈] 매킬로이 "금요일의 저주는 끝?" 로리 매킬로이가 디오픈 둘째날 14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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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틀 연속 6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파죽지세'다. 19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끝난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2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4타 차 선두(12언더파 132타)를 질주하고 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2위(8언더파 136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쳤지만 2라운드에서 자멸하는 금요일 징크스가 우려됐던 시점이다. 이 대회 직전 스코티시오픈이 대표적이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2라운드에서는 무려 7오버파로 자멸해 하루 사이에 14타 차이가 나는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디오픈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1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05야드)에서다. 첫날 9언더파의 '매직 샷'을 과시했다가 둘째날 비바람에 시달리며 8오버파 80타를 쳤다.


이날도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해 적신호가 켜졌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5, 6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8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0, 15, 17, 18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더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무엇보다 위력적인 드라이브 샷이 돋보였다. 최대 350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를 치면서도 '개미허리'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았다. 러프에서는 직접 그린을 노리는 '파워 아이언 샷'을 가미했다.


오히려 몇 차례 버디 퍼팅이 홀을 스쳐 스코어를 더 줄일 수도 있는 경기였다. 매킬로이에게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서로 다른 메이저에서 3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지난해 나이키를 타이틀 스폰서로 맞으면서 골프채에 대한 부적응으로 존재감이 떨어졌던 아쉬움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 매킬로이 역시 "모든 샷이 좋았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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