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부제철 인천공장, 해외매각으로 가닥잡나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산업은행을 비롯한 동부제철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맺은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를 개시했다. 3∼4개월 가량 실사를 마친 후 11월 경 동부제철의 가치에 따라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된다. 하지만 경영정상화의 핵심인 인천공장 매각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매각이 지연될 경우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된다 해도 동부제철 개선작업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조속한 매각을 위해 해외매각이나 경쟁입찰 등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삼일회계법인을 실사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날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실사는 10∼11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동부제철의 자산과 부채, 경영여건 등을 정밀 분석하고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계산해 경영정상화 방안 이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실사 후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된다. 금융권에서는 무난하게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경영정상화의 핵심인 인천공장 매각은 여전히 난제다.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련되면 최근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에 16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과 같이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이 있겠지만 동부제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2010년 말 204%에서 지난해 말 295%로 급상승했다. 철강업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공장이 팔리지 않는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온다 해도 구조조정 이행은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채권단이 인천공장의 매각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은은 인수희망자가 있을지, 있다면 다수인지 소수인지 등의 시장 반응에 따라 매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는 인천공장 매각에 실패한 이후 상황이 달라진 게 없어 당장은 결정되기 쉽지 않다"며 "실사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나오고 동부제철의 개선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달라지면 그때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속한 매각을 위해 인수 희망자가 나올 경우에는 국내ㆍ외를 가리지 않고 매각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기술유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외에 팔지 않겠다는 원칙이 깨진 셈이다.


매각의 전권을 위임받은 산은 역시 해외 매각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번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던 것은 확인 결과 해외 매수희망자가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국내든 해외든 잠재매수자가 나온다면 접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