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통일 중요하게 생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 CEO 10명 중 8명은 통일이 경영활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통일경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경영자 82.3%가 통일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긍정적 요인(복수응답)으로는 51.8%가 '내수시장 확대'를 꼽았으며, 47.2%는 '북한 인력 활용'을, 35.7%는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을 꼽았다. 또 북한 지하자원 개발(27.5%), 북한개발 특수(18.0%),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17.8%) 등도 경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절반 이상인 52.5%가 통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20.3%가 '다소 중요하다'고 답해 총 72.8%가 통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CEO는 9.1%에 그쳤다.
통일이 중요한 이유로는 47.1%가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을, 17.7%가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꼽았다. 안보리스크가 회복되고(16.5%) 우리나라가 동북아 주도권을 확보(10.3%)할 수 있다는 점, 국가 위상 제고(7.8%)도 통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로 제시됐다. 또 78%는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CEO의 69.0%는 통일 경제시대 준비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면서도, 정작 62.9%에 달하는 CEO가 통일 경제시대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중소기업의 통일 경제시대 준비를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로 ▲남북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43.5%) ▲개성공단 국제화와 수요자중심 맞춤형 제2산업단지 추진(42.5%) ▲통일 대비 중소기업지원 종합 육성체계 마련(32.7%) 등을 꼽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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