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민생사건 처리 지연 우려…“인력배치 탄력적 조정해 해법 마련”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라.”
김진태 검찰총장은 15일 주례간부회의에서 정신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정신일도하사불성’을 언급했다. 검찰이 검거작전을 시작한지 2개월이 되도록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검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의 성격이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아직까지 검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대검 유관 부서와 일선 청 모두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반드시 유병언 일가를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안에 검거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세월호 사고관련 수사, 이른바 관피아 척결을 위한 수사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한편으로 일반 민생 사건의 처리가 지연되는 모습을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은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일반 민생 사건도 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사건의 신속한 해결에도 정성을 쏟아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검사는 말할 것도 없고 수사관, 실무관 등 인력배치의 탄력적 조정을 통해서라도 신속하게 일반 민생사건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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