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1318억·로디리게스 823억 받고 팀 옮겨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월드컵에서 진가를 보인 스타 선수들의 몸값이 끝모르게 치솟고 있다.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유럽 리그의 클럽들이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시즌 서른세 경기에서 서른 한 골을 넣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루이스 수아레스(27ㆍ우루과이)는 2011년 1월부터 3년 넘게 몸담은 리버풀을 떠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5년 계약했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수아레스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이적료를 9500만 유로(약 1318억원)로 추정했다. 스페인 스포츠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예상한 이적료는 8100만 유로(약 1124억원)다. 어떤 조건이라도 리버풀 입단 당시 받은 이적료 2650만 유로(약 367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지난달 2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의 어깨를 물어 아홉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으나 기량만큼은 제대로 인정받았다. 영국 '미러'는 "바르셀로나가 계약서에 '다른 선수를 물면 벌금 300만파운드(약 52억원)를 구단에 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칠레를 16강으로 이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는 바르셀로나를 떠나 잉글랜드 아스날로 옮겼다. 영국 언론들은 산체스의 이적료를 3천500만 파운드(약 609억원)로 추정했다. 2011년 바르셀로나 입단 당시 2600만 유로(약 360억원)에 비해 엄청나게 올랐다. 아스날이 지난해 9월 메수트 외칠(26)을 데려오는데 쓴 4천250만 파운드(약 739억원)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바르셀로나는 이 돈을 수아레스를 영입하는데 썼다. 리버풀은 수아레스의 대체선수로 벨기의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1)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리버풀이 루카쿠의 원 소속팀 첼시에 2600만 파운드(약 453억원)를 주고 영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8강전까지만 뛰고도 여섯 골과 도움 두 개로 월드컵 득점왕이 된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콜롬비아)는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려고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23억원)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그와 동시에 팀 내 주축 선수인 앙헬 디마리아(26ㆍ아르헨티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 이적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현지 언론 '아스'가 추산한 디마리아의 이적료는 6000만 유로. 로드리게스를 영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금액과 같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소속팀 AS모나코(프랑스)는 1억1500만유로(약 1595억원)를 원한다. 지난해 5월에 기록한 4500만 유로(약 624억원)가 월드컵을 계기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의 우승 주역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24)를 품에 안았다. 크로스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마드리드행을 시인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가 예상한 이적료는 2500만 유로(한화 약 347억원)다.
골키퍼들도 귀한 몸이 됐다. 멕시코를 16강으로 이끈 기예르모 오초아(29)는 인생역전을 꿈꾸고 있다. 소속팀 아작시오(프랑스)의 2부 리그 강등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겹쳐 거취가 불투명했으나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맨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되는 활약으로 신세가 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최소 스무개 팀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8강 돌풍의 주역인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28ㆍ레반테)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스페인 매체 '인사이드 스패니시 풋볼'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8억원)에 영입을 마쳤다고 전했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와(22ㆍ벨기에)와 임대계약이 끝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나바스를 원한다.
한국 선수들에게 이적 시장은 남의 동네 이야기다. 수아레스의 대체선수로 리버풀행이 거론된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아스톤빌라 이적설이 불거진 기성용(25ㆍ스완지시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박주영(29)은 무적 신분으로 새 팀을 찾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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