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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효과…현대차 결승, 나머진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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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체 공식후원기업 중 최대 노출,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 높여…삼성·LG는 16강 탈락으로 반짝 효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대열 기자, 권해영 기자] 독일 우승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브라질 월드컵으로 수혜를 입은 국내 기업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 TV를 앞세웠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의 16강 탈락으로 월드컵 개막 전 반짝 특수를 누리는 데 그쳤다. 과거 월드컵 때 특수를 누렸던 맥주, 치킨 등의 호황은 사라졌고, 우리 국가대표팀 후원 기업들은 역효과를 우려해 아예 마케팅조차 자제했다.


14일(한국시간) 열린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은 적어도 8억명이 지켜 본 것으로 관측되는 등 전 세계인 100억명 가량이 브라질 월드컵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글로벌 브랜드 위상 제고=브라질 월드컵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축구 경기장을 둘러싼 A보드 광고판 등 글로벌 경제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그룹이 내수보다 글로벌 마케팅 차원에서 공식 후원사에 뛰어든 만큼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예선 48경기 등 브라질 월드컵 60경기에서 터진 159개의 골 가운데 경기장을 둘러싼 A보드 광고판에 노출된 브랜드는 현대차 및 기아차 브랜드가 모두 17회로, 전체 공식 후원기업 중 가장 많았다. 금액으로 환산이 안 될만큼 효과를 거뒀다는 게 국내외 광고업계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글로벌 경제효과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월드컵이었다"고 자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A보드에 브랜드를 노출하는 효과만으로 5조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거둔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도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올해 1∼5월 현대차의 판매량(8만9천928대)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차의 판매실적(9천978대)까지 포함하면 현대ㆍ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7.6%까지 올라간다.


다만 내수 등 국내 흥행은 아쉬움이 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울과 인천, 울산 등에 공연무대를 갖춘 길거리 응원장소를 꾸렸으나 경기시간이 새벽시간대에 몰렸던 데다 국가대표팀이 예선탈락하면서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 LG 개막 전 반짝 후 역풍 우려=전자업계의 경우 짧지만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삼성전자)과 구자철ㆍ손흥민 선수(LG전자)를 각각 TV 광고 모델로 활용한 전자업계는 월드컵 전 TV 판매가 증가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잠깐 누렸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들어 6월 중순까지 국내 TV 판매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이 중 55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는 전년 대비 80% 이상 늘어났다.


특히 홍 감독의 이름을 딴 '홍명보 스페셜 TV'는 월드컵 개최 직전인 6월 첫째주 판매량이 4000대로 지난해 주력 제품 판매량의 4배에 달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홍명보 TV는 32, 40, 48, 50인치 4종으로 출시됐으며, 축구 경기에 최적화된 화질과 풍부한 음향이 특징인 사커모드가 탑재됐다.


LG전자도 울트라HD T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월드컵 개최 직전인 6월초부터 6월 중순까지 울트라HD TV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초라한 성적으로 16강에서 떨어지고, 홍 감독도 감독 자질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월드컵 이후에는 더 이상 TV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자동차와 전자업계과 달리 유통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전혀 보지 못했다. 죽쑨 월드컵이라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올 정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새벽에 열린데다 대표팀의 졸전으로 우울한 월드컵이 됐다"고 말했다.


길거리 응원전이 있었던 지역 주변 편의점 정도만 매출 효과를 누렸을 뿐 유통업계나 맥주 등 식음료업계 등 산업 전반에서 월드컵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다.


◆대표팀 공식 후원사도 이렇다할 재미 못 봐=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는 하이트진로와 서울우유, 코카콜라, 카페베네, 아시아나항공 등 모두 13개 업체다. 하지만 대표팀의 부진으로 이렇다할 경제적 효과를 못냈다는 게 중론이다. 광고보드로 인한 광고효과 이외에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지난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당시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누렸지만 올해는 별다른 효과를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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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대표팀 성적 부진으로 매출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후원사 한 관계자는 "대표팀 후원은 매출과 별개의 문제"라며 "FIFA 공식 후원사가 아니면 경기장에서 광고효과를 볼 수 없어 월드컵 특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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