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주말 내내 막판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홍문종·김을동·김영우·김태호·김상민 의원·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현재 판세는 서 의원과 김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 의원, 박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을 배정받을 방침이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14일 당일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와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후에는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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