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내달 14일 있을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 "(7·14 전당대회가) 컨벤션효과로 7·30 재·보선에 순기능을 하길 기대하고 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출범할 '당 혁신 기구'의 역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부터 세 모으기 경쟁이 아닌 혁신 전당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이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시선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경고로 해석된다.
조 의원은 당내 혁신 기구 출범에 대해서도 "그동안 '혁신위' '쇄신위' '비대위' 등의 이름으로 쇄신작업이 이뤄져왔지만 선거 때 국면 돌파를 위한 이벤트성 작업에 그쳐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되는 일을 반복해왔다"며 "선거를 염두에 둔 이벤트성, 기획성 혁신작업에서 탈피해야만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 신뢰회복에 도움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다음 총선과 대선, 그 이후까지 쉬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혁신위가 됐으면 한다"며 "혁신위는 형식을 바꾸는 것에서 벗어나 (당의) 의식과 체질을 바꾸고 일상적인 당무와 활동의 틀을 바꾸는 근본적인 혁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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