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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성근도 힘들다' 분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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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교체 여론이 커지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한 상황이다.

야당은 박 대통령에게 두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소통'의 신호탄이라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당도 이점에 고민이 깊다.


김 후보자의 경우 사실상 교체될 것이란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정 후보자에 대해선 입장 정리를 쉽게 못하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교체할 경우 '인사'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고 이 경우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에 출연해 정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이 문제는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한 것도 이런 고민에서다. 이 원내대표는 "속단은 금물인데 월요일(14일)에 나가서 동료 의원과 야당 의원 말을 조금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는) 위증 문제와 음주 운전, 두 가지가 크게 문제 되는데 위증 문제는 오늘 아침 인터넷을 보니 정 후보자 자신이 8개월 정도 살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 문제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무거주 기간이 3년인 만큼 8개월 거주는 결국 법규를 지키지 않은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압축성장 과정에서 살았는데 현재 2014년 잣대로 20~30년 전 일을 재단하려면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음주 관계도 사실은 20~30년 전 음주 문화와 오늘날 음주 문화가 다른데 지금 잣대로 하니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겉으론 정 후보자를 감싸고 있지만 당내 분위기는 온도차가 있다. 특히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정회 중 폭탄주를 마셨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여당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준석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 위원장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책임있는 장관 후보자들과 임명권자의 책임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강도 높은 사전검증 절차를 혁신으로 내세우면서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도록 여당이 입법부의 역할을 방치한다면 국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팽배해 지고 대국민 불신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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