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동남아-서남아 잇는 아시아벨트 구축
한국계 대기업 생산기지 밀집…꾸준한 금융수요 기대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외환은행은 인도 현지 금융당국(RBI)으로부터 첸나이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본인가 취득 등 남은 절차를 마치고 올 연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2010년부터 첸나이 지점 설립을 위해 RBI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지난 2012년 말 최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약 1년 반만에 예비인가를 취득하게 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첸나이 지점 개설을 통해 외환은행은 일본-중국-동남아-서남아를 잇는 아시아벨트를 완성하게 됐다"며 "첸나이 인근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기업에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5월 선출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로 주가와 루피화 가치가 치솟는 동시에 각종 인프라 확충과 산업단지 건설 등 대규모 국가 사업 추진이 계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 등에서 관련 경험이 많은 한국계 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된다.
첸나이 지역은 현대자동차와 관련 협력업체, 삼성전자, 한전기공, 롯데제과, 한진해운, 두산인프라코어 등 한국계 대기업 생산기지가 밀집해 있다. 더불어 첸나이가 위치한 타밀나두 주는 제조업기지로 각광 받고 있어 꾸준한 금융수요가 예상된다.
외환은행 첸나이 지점은 현지진출 한국계 기업의 시설과 운전자금 대출, 매출채권 담보대출, 사회간접시설(SOC) 사업 참여 공동대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한민국과 비지니스를 영위하는 인도 현지 기업에 무역금융 지원을 통해 현지기업을 위한 서비스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 아시아지역 점포들과 연계해 한국, 동남아, 중동 등에서 근무하는 인도 근로자의 본국 송금거래를 집중 유치하여 점포간 연계 시너지도 계획 중이다.
외환은행은 2008년 인도 뉴델리사무소 개소 후 현재까지 현지 한국계 기업과 교민에 지역과 금융정보, 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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