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수익성 악화 극복 위해 조기통합 논의 불가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이슈에 대해 "통합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고 7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김 행장이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이같은 대직원 서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은행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와 국내외 금융권의 경쟁 심화 및 규제 강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수익성 악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조기통합 논의개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직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다해온 직원들의 상실감과 불안감을 은행장으로서 충분이 이해한다"며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난 3월21일 취임식 때 전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The Buck stops here)'는 문구도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은행과 그룹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직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기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에 반대의사를 펴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에 전하는 당부도 이어졌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과 32년을 함께한 선배 행장으로서 후배 직원들에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철한 이성으로 하나의 그룹이라는 현실과 통합논의에 대해 판단해 달라"며 "직원 모두의 뜻을 모아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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