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단상]여름 어귀, 강과 호수 앞에서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CEO단상]여름 어귀, 강과 호수 앞에서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
AD

여름날의 강과 댐, 호수는 못내 부산하다. 눈부신 초록세상을 이루는 뭇 생명의 활기찬 몸짓 때문만은 아니다. 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분주하고 쉼 없는 움직임까지 더해진 결과다. 수온이 올라가면 더욱 세밀한 수질관리가 필요하고,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려면 세심하고 철저한 대비가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홍수에 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물 소통에 지장이 없는지, 제방은 충분히 튼튼한지, 역류 등의 경우에도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지, 습지나 저지대 활용 방안은 어떤지, 위기 상황 전파 체계와 대피 계획 등은 바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고 살피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녹조와의 싸움도 지난하기는 마찬가지다.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여러 예방 노력에도 불구, 이번 여름에도 녹조는 국민의 걱정을 사고 있다. 황토 살포, 제거선 운영 등 녹조를 없애고 해결하기 위한 손길이 분주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전국 곳곳의 다목적댐과 강을 찾는 일은 되풀이된다. 여름철 홍수기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물을 관리하고 건강한 물을 공급하는 데 차질은 없는지를 거듭 살피면서, 땀 흘려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고충이나 하소연도 듣게 된다. 일이 힘들고 몸이 고되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다만 열심히 일하는 만큼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호소가 있다. 그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당부한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에는 기쁨이 따르지 않는다. 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자. 그렇게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자. 그래야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보상도 따른다"고 말이다.


그렇게 여름철 강과 호수는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부산하다. 누가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이러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또 이어져야만 한다. 물 관리처럼 널리 영향이 미치는 과제일수록 그렇다. 많은 이들의 인내와 협조가 따랐으면 좋겠다. 개인이나 기관 혼자 힘으로 어려운 일도 함께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져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강과 호수를 둘러보다 만나게 되는 지역의 전문가나 환경운동가, 주민 역시 함께 고민하고 협조해야 할 좋은 파트너다. 이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견디기 어려운 현상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거나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진다. 녹조문제가 좋은 예다. '철저한 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므로 수돗물 안전에 이상이 없다' '관련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효과적 대책을 준비 중이며 곧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등의 당국 발표를 믿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고 한다. 실질적이면서도 효과가 빠른, 확인 가능한 대책을 요구한다.


공감이 간다. 그분들의 말씀 모두가 가슴에 와 닿는다. 밑바닥의 구체적인 사정 등은 업무 담당자의 몫일 뿐이다. 보고 느끼고 체감하는 대로 말하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국민의 권리다. 따라서 최대한 더 많은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관련 기관 종사자의 몫이다. 늘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부응해야만 공기업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은 쉼 없이 변한다. 원해도 변하고, 원하지 않아도 변한다. 삶은 그 변화의 복판에 존재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만들어진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이끌 것인가 아니면 변화에 끌려갈 것인가 하는 문제다. 변화를 제어하고 속도와 방향을 정하는 삶이 가능하다면 이보다 멋진 삶은 없을 것이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