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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보다 힘들다” 휴가 잊은 증권사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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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반납·미정, 불황 타개책 구상에 매진···자산운용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서소정 기자]수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을 부도와 실업으로 내몰았던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금융투자업계. 산과 바다로 떠날 피서 계획을 짜기에 한창인 요즈음,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어려운 업황 탓인지 대부분의 금융투자업체 CEO들은 올여름 휴가를 반납하거나 미룬 채 불황 타개책 구상에 매진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CEO 가운데 현재까지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CEO는 단 두 명뿐이다. 나머지 8명은 하반기 업무 구상과 구조조정 작업 등으로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아예 휴가를 반납한 CEO들도 있다. 업황 부진에 인수합병(M&A), 그룹 리스크, 구조조정 등의 과제가 산적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회사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 최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휴가를 접었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도 지난해보다 더욱 안 좋아진 업황을 고려해 휴가를 반납했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의 경우 구조조정 및 자율협약 체결 등 그룹 상황을 감안해 휴가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따로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신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근교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밖의 CEO들도 아직까지 휴가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영업점 직원 격려를 위한 지점 방문 일정 및 하반기 경영 구상 등으로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하반기 주요 사업 전략을 면밀히 다듬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해 휴가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M&A 이슈가 있었던 NH농협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CEO들도 휴가를 미뤄둔 상태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NH투자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상황에서 맘 편히 휴가를 가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아직 휴가를 잡지 못한 상태다. 안병호 NH농협증권 사장도 여름휴가를 망설이고 있다. 안 사장은 지난 3월 NH농협증권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최근 200명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 대만 유안타증권으로의 인수가 마무리된 동양증권의 서명석 사장도 바쁜 일정 때문에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은 지주와 계열사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휴가를 잡지 않고 있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도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않았다.


유관 기관장들도 각종 현안들로 휴가계획이 미정인 상황이다. 최근 경영평가 결과 발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아직 휴가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정연대 코스콤 사장도 아직 여름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


휴가계획을 잡았다 하더라도 대부분 가족과 조용히 국내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이틀 정도 국내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8월 중순 가족들과 강원도에서 휴가를 보내며 하반기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8월 초 휴가를 갈 예정이다. 삼성그룹에서 사장들의 휴가를 독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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