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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 10위 "굿 스타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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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이븐파 쳐 선두 우에하라와 4타 차, 랭킹 1위 루이스는 공동 6위

[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 10위 "굿 스타트~"(종합)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1번홀에서 캐디와 함께 코스 공략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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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1년을 기다렸다."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순조롭다.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2ㆍ6458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세 번째 여자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이븐파를 작성해 공동 10위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선두 우에하라 아야코(일본ㆍ4언더파 68타)와는 4타 차에 불과하다.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석권했지만 바로 이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이라는 대업이 무산됐다. 이번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셈이다. 아시아 선수는 아무도 없고, LPGA투어를 통틀어서도 6명에 불과한, 역시 진기록이다. 2000년 이후에는 더욱이 캐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단 2명이 작성했다. 박인비에게는 최연소라는 의미까지 더해진다.

지난해에는 조 편성 운도 따르지 않아 3라운드 동안 세찬 비바람과 맞서야 했다. 올해는 다행히 쾌청한 1라운드를 치렀다. 물론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링크스 코스 특유의 딱딱한 페어웨이 때문에 코스 공략이 녹록지는 않았다. 12번홀(파3)까지 이븐파를 유지하다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 막판 2개의 파5홀인 15번홀과 17번홀의 버디 2개로 균형을 맞췄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4개 홀 공략에 애를 먹었다"는 박인비는 "거리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해 티 샷 서너 차례는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활용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지난해의 엄청난 중압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목표는 그대로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다"며 "2라운드부터 언더파를 노려 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새로 들고 나온 퍼터에 대한 기대치도 부풀렸다. "전에 쓰던 것과 같은 디자인이지만 공을 굴리는 리듬감이 좋은 모델"이라며 "남은 라운드에서 '컴퓨터 퍼팅'이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며 "집중력을 유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예상대로 언더파를 친 선수가 공동 6위까지 9명뿐이다. 우에하라에 이어 모 마틴(미국)이 2위(3언더파 69타)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6위(1언더파 71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은 양희영(25)과 유소연(24)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0위에서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미셸 위는 공동 47위(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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