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6'에 키보드 입력 시 미세한 진동이 울리는 '햅틱 피드백'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BGR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중국 매체 '라오야오바(老杳巴)'는 아이폰6에 도입될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더욱 지능화된 진동모터의 탑재를 통한 햅틱 피드백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화면을 접촉한 부분·압력, 또는 실행한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양한 강도의 진동을 울리는 것이다.
햅틱 피드백은 터치스크린 키보드 입력 시 미세한 진동을 울려 촉각적 반응, 속칭 '키감'을 더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2008년부터 터치스크린 휴대폰에 선보인 기술로 삼성전자·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제품에도 널리 채택돼 있지만,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는 이 같은 기능이 적용되지 않았다.
아이폰6에 들어갈 진동모터는 기존 아이폰5s에 적용된 0.6달러짜리 부품보다 2~3배 정도 더 원가가 더 비싸지만,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촉각 반응을 이용해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컨대 키보드 앱 외에도 스마트폰 게임 실행 시 콘솔용 게임패드처럼 특정 상황에서 진동이 울려 몰입감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BGR는 중국 매체의 이 같은 보도를 당장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애플이 햅틱 피드백 메커니즘의 도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과거 여러 차례 특허로 확인된 바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0년 '햅틱 피드백을 이용한 터치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란 이름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 특허는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 촉각적 반응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09년에는 '햅틱 피드백 위치지정을 위한 방법과 기구'란 특허를 내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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