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총수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63개 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현환을 분석·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8.7%로 전년(31.7%)에 비해 3%포인트 감소했다.
김성하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내부지분율이 높은 STX와 동양, 웅진 등의 집단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고, 내부지분율이 낮은 공기업집단의 신규지정 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면서 "2년 연속 대기업지단으로 지정된 58개를 기준으로 하면 내부지분율이 31%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총수 있는 40개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54.7%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2년 연속 지정집단 39개의 내부지분율도 54.6%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총수일가와 비영리법인·임원 등의 지분율은 전년 보다 0.2%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고, 계열회사 지분율은 전년 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재벌 총수들의 그룹 지배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특히 최근 5년간 총수 있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2012년을 정점으로 하락 또는 정체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위 10대 집단이 2012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11~30대 집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3개 총수 없는 집단의 내부지분율은 10.7%로 전년 대기 1.6%포인트 감소했다.
김 국장은 또 "총수 있는 집단 가운데 지주회사체제인 집단 15개는 일반집단 25개보다 단순하고 투명한 출자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3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29개 집단이 147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있는 24개 집단이 117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일반기업집단으로 수평·방사·순환출자 등을 통해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는 집단도 14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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