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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시작… 금언 금기 깬 하성근 위원 '무거운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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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거센 금리인하 압박 속에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작됐다. 이주열 총재는 회의 시작 1분 전인 8시 59분경 전월보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처음 금통위에 참석하는 장병화 신임 부총재는 57분경 입장해 금통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달 금통위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일각에선 '금언 기간(블랙아웃)'에 나온 하성근 위원의 환율 발언이 금통위에 부담을 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금통위 전날인 9일 오후 하 위원은 이례적으로 "4월 이후 환율(원화) 절상이 왜 가파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전국경제인연합의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주관한 '하반기 환율 전망과 대책' 세미나에 사회자로 나서 "오늘도 이 문제(원화 절상)를 가지고 회의를 하다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금통위 전날 이뤄진 동향보고 회의 내용을 가리키는 발언이다.

하 위원이 이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이달 금리의 방향을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원화 절상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환율 관련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는 게 한은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한편 지난 달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있었지만, 이달 금통위에 배석한 한은 관계자들은 대개 인사 전 보직대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사무소장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한 조치다. 뉴욕사무소장으로 이동하는 유상대 전 국제국장 등도 금통위에 배석했다.


다만 사임한 강태수 전 부총재보의 빈 자리를 고려해 부총재보들의 위치는 일부 조정했다. 총재의 왼쪽 줄에 앉던 서영경 부총재보는 오른쪽 줄로 자리를 옮겼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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